2025년 9월 12일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하던 여중생을 상대로 유괴를 시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신속하게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닌 ‘내 집 앞’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며, 우리 사회가 아동·청소년 안전에 대해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용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학교 주변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등 유사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온했던 일상 깨뜨린 공포, 여중생 유괴 시도 사건의 전말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밤 10시 40분경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학원이나 개인 학습을 마치고 늦은 시간 귀가하던 여중생 A양은 아파트 공동현관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뒤따라온 20대 남성 B씨의 접근에 직면했습니다. B씨는 A양에게 "예쁘게 생겼다", "드라이브하러 가자" 등의 말을 건네며 노골적으로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시 A양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B씨의 접근을 강하게 거부하며 저항했고, 다행히 물리적인 큰 피해 없이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저항에 당황한 B씨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급히 벗어났지만, A양의 빠른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건 발생 직후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자택에서 붙잡혔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는 미성년자 대상 범죄, 불안감 증폭

최근 들어 이와 유사한 미성년자 대상 범죄 시도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어 사회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초등학생 납치 시도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며, 이달 초에는 경기도 광명과 제주 서귀포, 인천 등지에서도 어린이를 상대로 한 유사 범행 시도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공통적으로 인적이 드문 시간이나 장소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을 표적으로 삼아 접근한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대개는 차량을 이용하거나 친밀한 관계를 가장하는 수법을 사용하며, 이번 전주 사건처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유인 시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2023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안전망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집 앞도 안전하지 않다"… 주민들의 깊어지는 불안과 공동체 의식

이번 전주 아파트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아파트 단지는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은 큰 충격과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한 인근 주민은 "이런 일이 우리 동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제는 아이를 혼자 절대 못 가게 하고, 항상 동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불안하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 지점은 반경 150m 내에 초등학교를 포함해 총 5개의 학교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통학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자율적인 순찰대 결성이나 비상 연락망 구축 등 공동체 차원의 청소년 안전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와 교육 당국, 학생 안전을 위한 총력 대응 나서

이번 사건에 대해 학교와 교육 당국 또한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전북 교육청은 사건 발생 직후 관내 모든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여 학생 안전 교육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교육청 공문에는 낯선 사람의 접근 시 대처 요령, 위기 상황 발생 시 신고 방법,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자녀 관심과 지도가 강조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인근 학교 관계자는 "교육청 공문으로 학생 주지 교육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바로 이런 일이 발생해 버리니 더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등하교 시간 순찰 강화는 물론, 학교 내부 CCTV 점검 및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위험 상황 인지 능력과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조치와 재발 방지를 위한 순찰 강화

경찰은 이번 여중생 유괴 시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매우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용의자 B씨를 검거한 후 미성년자를 유괴하려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범행 동기 및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사건이 발생한 전주 아파트 단지 및 인근 5개 학교 주변 지역의 경찰 순찰 강화를 즉시 시행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등하교 시간대와 야간 취약 시간대에 집중적인 순찰을 실시하여 범죄 분위기를 억제하고 미성년자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CCTV 사각지대 해소, 안심 귀갓길 조성 등 물리적 안전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전문가 제언: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의 사회적 배경과 예방 전략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선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 해체, 맞벌이 가정 증가로 인한 자녀 돌봄 공백, 그리고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 발달로 인한 왜곡된 정보 습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범죄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은 자녀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위기 상황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주민 자율 방범대 활동을 활성화하고, 아동 안전 지킴이집 운영을 확대하여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공동체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

아동 대상 범죄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이번 전주에서 발생한 여중생 유괴 시도 사건은 우리에게 청소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법규와 제도를 정비하고,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대해야 합니다. 경찰은 범죄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신속한 수사로 범죄자를 엄벌하여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학교는 실질적인 안전 교육과 더불어 상담 시스템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과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연대, 그리고 서로를 지켜주는 공동체 의식이 그 어떤 제도보다 강력한 안전망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용어해석

• 유괴 시도: 사람을 꾀어내거나 강제로 끌고 가서 부모나 보호자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행위. 여기서는 미수에 그친 경우를 의미합니다.
• 미성년자: 민법상 만 19세 미만인 사람을 지칭하는 법률 용어로, 성년이 되지 않은 사람을 말합니다.
• 구속영장: 검사의 청구에 따라 법원이 피의자 또는 피고인을 구인(법정으로 데려옴)하거나 구금(일정 장소에 가두어 둠)하기 위해 발부하는 영장입니다.
• 경찰 순찰 강화: 특정 지역의 범죄 예방 및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력이 순찰 활동을 평소보다 더 빈번하고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아동 대상 범죄: 19세 미만의 아동 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범죄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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