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년 9월 16일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인이자 글로벌 K-POP을 선도하는 하이브(HYBE)의 방시혁 의장이 6년 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하여 2025년 9월 15일, 첫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방 의장은 무려 13시간 48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 기망 및 수천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중대한 사안으로, 사회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천억 원대 부당이득 의혹의 핵심, 하이브 기업공개(IPO) 과정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하이브가 지난 2019년 진행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지목된 일련의 부정거래 행위입니다. 당시 소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하이브는 전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보이그룹 BTS를 기반으로 높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방시혁 의장이 상장 전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속여 불리한 조건으로 주식을 매각하게 유도하고, 이로 인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며, 특히 일반 투자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엄중하게 다뤄져야 할 사안입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방시혁 의장이 지난 2019년 하이브의 상장을 앞두고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마치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렸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당시 하이브는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대어급 IPO였고, 기존 주주들은 상장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혹에 따르면, 방 의장 측은 이들에게 상장 절차가 불투명하거나 예정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식의 정보를 제공하여 주주들이 조급함을 느끼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주들은 자신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까 우려하여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는 정보 비대칭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러한 행위는 자본시장법 제178조에 명시된 '부정거래 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번 부정거래 의혹에는 사모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의 복잡한 연결 고리가 등장합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 기존 주주들에게 매수한 주식을 하이브 임원이 관여한 특정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공개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를 의미하며, 특수목적법인은 특정 사업이나 거래만을 위해 한시적으로 설립되는 법인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이 SPC가 사실상 하이브 내부 인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며, 기존 주주들로부터 헐값에 매수한 주식을 이 SPC가 보유하도록 하여 추후 상장 시 얻을 막대한 차익을 내부적으로 분배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자본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통한 사익 추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주식의 매각 차익 중 30%를 하이브의 최대 주주에게 지급하기로 하는 주주 간 계약이 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상장 과정에서 이러한 계약 사실이 은폐되었다는 의혹은 사건의 심각성을 더합니다. 이는 기업의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일반 투자자들이나 시장 참가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공개는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이므로, 관련된 모든 중대한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주식 매각 차익의 특정 비율을 최대 주주에게 지급하기로 하는 이면 계약을 숨긴 것은 시장을 기만하고 특정 이해관계자에게 부당한 이득을 몰아주려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사건 수사 경과와 하이브 측의 공식 입장

이번 하이브 부정거래 의혹 사건은 단순한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여러 사법 기관과 금융당국의 다각적인 조사를 거치며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경찰은 올해 6월 30일과 7월 24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거래소(KRX)와 하이브 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필요한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 시장의 건전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상장 심사 및 시장 감시 과정에서 부정거래 징후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압수수색은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로, 경찰이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올해 7월 16일,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의 전 임원 등을 자본시장법 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및 통보 조치했습니다. 증선위는 금융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조사하고 심의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체 조사 결과 혐의가 상당하다고 판단했을 때 검찰에 고발하여 수사를 의뢰합니다. 이후 경찰은 검찰에 이 사건을 이송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검찰은 해당 고발 사건을 같은 달 21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에 수사지휘했습니다. 이는 금융범죄 전문 수사기관인 금융감독원 특사경이 사건의 전문성과 복잡성을 고려하여 더욱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경찰 출석 직후 입장문을 통해 "본 건에 관해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한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실상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당시 상장 과정에서 모든 절차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입장입니다. 하이브 측은 당시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상장 절차를 진행했고, 모든 공시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입장은 향후 사법 절차에서 법률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며, 하이브는 자체적인 법무팀과 외부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혐의를 벗기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시장법 위반의 중대성 및 향후 전망

이번 방시혁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그 자체로 매우 중대한 사안이며, 한국 자본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시장법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여 건전한 자본시장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특히, '부정거래 행위 금지' 조항은 시장 참여자 간의 정보 비대칭을 악용하거나,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하거나, 허위 정보를 유포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거래 행위는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결국 건전한 투자 환경을 저해하여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방 의장은 징역형이나 벌금형은 물론, 부당이득을 몰수당하거나 추징당할 수 있으며, 관련 기업은 이미지 실추와 함께 주가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K-POP 산업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들의 기업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더 큰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K-POP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며, 그에 따라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하여 대중의 자본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급성장 이면에 불투명한 지분 구조, 내부자 거래 의혹, 그리고 이사회 의사결정의 공정성 문제 등 다양한 기업지배구조 관련 우려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번 하이브 부정거래 의혹 사건은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법규 준수는 물론, 높은 수준의 윤리 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시혁 의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수사는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방 의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확보된 압수물과 기타 증거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이브 임원이 사모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관여한 정도, 그리고 30% 수익 배분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은폐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은 검찰로 송치될 것이며, 검찰은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사건의 결과는 하이브의 기업 이미지와 향후 K-POP 산업 전반의 기업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용어해석

• 기업공개(IPO): 비상장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공개적으로 판매하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 자본시장법: 자본시장의 공정성, 효율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입니다.
• 부정거래: 자본시장에서 시세 조종, 내부자 거래, 허위 정보 유포 등 불공정한 방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총칭합니다.
• 사모펀드: 소수의 특정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공개적으로 운영되는 펀드로, 주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투자에 활용됩니다.
• 특수목적법인(SPC): 특정 사업이나 거래만을 위해 설립되는 한시적인 법인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 유동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TAG

#방시혁 , #하이브 , #부정거래의혹 , #자본시장법위반 , #경찰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