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1979년 오일쇼크 이후 최대 상승폭 기록하며 안전자산 위상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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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1979년 오일쇼크 이후 최대 상승폭 기록하며 안전자산 위상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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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5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1979년 오일쇼크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미국의 통상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불거지는 지정학적 갈등이 맞물려 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서 투자자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투기 열풍을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경제 지표로 해석됩니다.

금값 폭등, 40여 년 만의 최대 상승세

최신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9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649.4달러를 기록하며 역사상 유례없는 고점을 찍었습니다. 이는 불과 1년 전과 비교해도 놀라운 상승폭으로, 올해 들어서만 무려 39%나 치솟은 수치입니다. 이와 같은 급등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졌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가파르며,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급락장에서의 회복세마저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WSJ은 이러한 금값의 강력한 상승 흐름이 중동발 오일쇼크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폭등했던 1979년 이후 46년 만에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경제 상황이 당시와 유사한 심각한 불확실성에 직면했음을 시사했습니다.

1979년 오일쇼크, 금값 상승의 역사적 배경

1970년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큰 혼란을 겪었던 시기입니다. 특히 1973년 제1차 오일쇼크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촉발된 제2차 오일쇼크는 원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했고, 이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을 야기했습니다. 당시 투자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과 경제 불안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을 대량으로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금값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아, 1979년 말 온스당 300달러대에서 1980년 초에는 850달러까지 폭등하는 등 단기간에 약 2.8배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금값 상승세가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불확실성이 결합될 때 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 경제 불확실성 증폭의 주원인

WSJ은 최근 금값 랠리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백악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을 지목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고강도 관세 정책은 국제 무역 질서에 예측 불가능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나 무역 협정 재협상 시도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하고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위축시킵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을 드리우며, 소액 투자자부터 대규모 기관 투자자까지 광범위한 투자자들이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금으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발언을 지속하는 것도 금 수요를 늘리는 주요 요인입니다. 연준의 독립성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통화 정책을 결정하여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 개입하려 하거나, 연준 의장의 교체를 시사하는 등의 행동은 달러화 가치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웁니다. 이는 결국 미국 국채 등 달러화 기반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상대적으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지정학적 불안정, 글로벌 안전자산 수요 촉진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강력한 배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해결을 장담했던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은 여전히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에너지 및 식량 공급망에 심각한 교란을 가져오고 있으며, 가자지구 전쟁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을 높이고 테러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전 세계 경제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지정학적 위기들은 주기적으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여 가장 확실한 가치 저장 수단인 금으로 몰려들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거액 자산가들의 실물 금 축적 가속화

이러한 전반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거액 자산가들은 특히 실물 금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추세입니다. 영국의 보안 금고 서비스 업체인 IBV 인터내셔널 볼츠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고객들로부터 실물 금 매수 주문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IBV의 션 호이 매니징 디렉터는 "다수의 고객이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며 팔기보다는 계속해서 매수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중 실물 금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 규모를 현재의 두 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폐 가치 하락과 경제 위기에 대비하려는 부유층의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 대중화

한편, 선진국의 많은 일반 투자자들은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금 투자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금 ETF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금괴를 구매하고 보관할 필요 없이, 금 가격에 연동된 주식처럼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금융 상품입니다. 시장 데이터 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의 분석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실물 금에 투자하는 ETF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 4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금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일반 대중의 금 투자가 크게 늘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금 ETF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여, 복잡한 실물 금 거래 절차 없이도 금 가격 변동의 이점을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 금값 랠리 더욱 강화

금 가격 상승의 또 다른 강력한 동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변화,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채권이나 예금과 같은 이자 발생 자산의 매력이 감소하고, 금의 투자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값)가 하락할 때 금값은 더욱 크게 반응합니다. 연준이 이달 중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면서,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금 시장으로 유입되어 최근의 금값 랠리를 더욱 강화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저금리 기조는 금 보유 비용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합니다.

복합적 위기 속, 금의 역할과 향후 전망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금값의 폭발적인 상승은 단순히 하나의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 정책, 중동과 동유럽에서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라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며 발생한 결과입니다. 전 세계 경제가 높은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면서, 투자자들은 과거 오일쇼크 시기와 유사하게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금을 피난처로 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시경제적, 지정학적 환경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금 가격이 늘 상승하는 것만은 아니며, 경제 상황이 안정되고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경우 하락 압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금의 장기적인 매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금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필수적인 위험 헤지 수단으로 그 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러한 금값의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가 얼마나 취약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용어해석

  • 안전자산(Safe Haven Asset): 경제 위기나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가치 변동성이 낮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금, 미국 국채, 스위스 프랑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오일쇼크(Oil Shock): 원유 공급의 급격한 감소나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1970년대에 두 차례 발생하여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야기했습니다.
  • 인플레이션(Inflation): 통화량 증가로 인해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전반적이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져 실질 소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통화 정책을 결정하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며 은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독립적인 정책 결정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 상장지수펀드(ETF): 특정 주가지수나 원자재 가격, 채권 등 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투자 상품입니다.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며, 금 ETF는 금 가격에 연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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