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이슬람 무장단체 공격으로 민간인 50여 명 사망…휴먼라이츠워치, 심각한 인권 침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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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이슬람 무장단체 공격으로 민간인 50여 명 사망…휴먼라이츠워치, 심각한 인권 침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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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년 9월 16일

서아프리카의 불안정한 사헬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잔혹한 공격이 끊이지 않으며, 민간인 희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세 차례의 무장단체 공격으로 약 5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관심과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부르키나파소 내에서 벌어지는 인권 참상의 실태를 고발하고, 취약한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습니다.

무장단체의 잔혹한 공격, 민간인 희생자 속출

휴먼라이츠워치(HRW)가 2025년 9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몇 달간 이슬람 무장단체의 무차별 공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수많은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특히, 국제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 그룹'(JNIM)은 지난 5월 11일 사헬 지역의 지보 마을과 8월 3일 북부의 유바 마을을 공격하여 총 4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통제력이 미약하여 무장단체의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아무런 방어 수단 없이 노출되었고,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무고한 이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인도적 지원 활동마저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IS사헬'(ISSP) 무장단체는 7월 28일, 사헬 지역의 고롬고롬 마을에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하던 민간인 차량 행렬을 공격하여 최소 9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이는 취약한 지역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의료 지원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국제법 위반 행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단순히 인명 살상을 넘어, 이미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생존 기반을 파괴하고 공포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합니다.

무장단체의 부인과 인권단체의 증거 확보 노력

공격 주체로 지목된 JNIM은 휴먼라이츠워치의 질의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을 부인하며,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은 적이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지보와 유바 등지에서의 학살 주장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만약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면 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오발탄에 의한 우발적 사건일 뿐"이라고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이러한 무장단체의 상투적인 부인은 희생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에 맞서 휴먼라이츠워치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증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목격자 14명을 포함하여, 현지 활동가, 언론인, 민병대원 등 총 23명과의 심층적인 전화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들은 생생한 증언을 통해 무장단체가 민간인을 명확히 식별하고 의도적으로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구체적인 정황과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인권단체는 이러한 증언을 바탕으로 부르키나파소 정부의 법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에게도 조사 결과를 담은 서한을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는 사건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책임 회피 가능성을 보여주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사헬 지역의 불안정한 현실: '무정부 상태'의 확대

부르키나파소는 서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을 일컫는 사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기후 변화, 빈곤, 취약한 거버넌스, 그리고 이슬람 무장단체의 준동이 복합적으로 얽혀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부르키나파소는 특히 전체 영토의 약 40%가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어, 무장단체들이 손쉽게 활동하고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제 불능 지역의 확대는 국가의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와 법 집행이 불가능하게 만들며, 주민들은 자의적인 폭력과 강압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쟁 감시 비정부기구인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의 충격적인 통계는 이 지역의 상황을 더욱 명확히 보여줍니다. ACLED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군인과 민병대원, 민간인 등 2만 6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안에 발생했습니다. 이는 분쟁의 강도가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민간인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가속화되는 폭력은 사회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경제 활동을 마비시키며, 수많은 사람들을 고향에서 떠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적 위기 심화와 대규모 난민 발생

이슬람 무장단체의 지속적인 공격은 부르키나파소에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주거지를 잃은 수백만 명의 국내실향민과 난민들이 발생하여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임시 캠프나 인근 지역으로 피신하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식량, 물, 의약품 등의 필수품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농경지와 가축들이 약탈되거나 파괴되면서 식량 불안정은 극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아동들의 영양실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와 병원 같은 공공 시설이 파괴되거나 폐쇄되면서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저하되었습니다. 수많은 아동들이 교육의 기회를 잃고 있으며, 기본적인 질병 치료조차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무장단체들은 종종 학교를 군사 기지로 활용하거나 교육을 금지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의도적으로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도적 위기는 부르키나파소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인 말리, 니제르 등 사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지역 전체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이 지역의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장단체의 공격과 불안정한 치안 상황으로 인해 구호 활동조차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정치적 불안정과 군사정부의 한계

부르키나파소는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를 겪으며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었습니다. 당시 이브라힘 트라오레를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폭력 사태를 종식시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권력을 장악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군사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은 끊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 빈도와 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군사정부가 무장단체의 복잡하고 비대칭적인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군사정부는 충분한 군사력과 정보력,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광범위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들을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군부 통치가 장기화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얻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무장단체들은 이러한 정부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세력을 확장하고 주민들을 통제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군사적인 해결책만으로는 사헬 지역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보호 조치 시급

휴먼라이츠워치 사헬 지역 선임연구원인 일라리아 알레그로치(Ilaria Allegrozzi)는 "부르키나파소 군정 당국은 위험에 처한 모든 민간인에게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녀의 발언은 정부가 자국민 보호라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무장단체에 의한 폭력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 군사적 노력뿐만 아니라 인권 존중과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국제사회 역시 부르키나파소의 상황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무장단체의 자금줄을 차단하며, 군사정부가 인권을 존중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동시에, 사헬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인 빈곤, 기후 변화의 영향, 불평등 등을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개발 협력과 평화 구축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접근만이 부르키나파소와 사헬 지역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민간인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부르키나파소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용어해석

  • 사헬: 사하라 사막의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반건조 기후 지역으로, 서아프리카에서 동아프리카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기후 변화와 빈곤, 무장 분쟁으로 인해 불안정성이 높은 곳입니다.
  •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 그룹(JNIM):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로, 주로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사헬 지역에서 활동하며 정부군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테러 및 공격을 감행합니다.
  • IS사헬(ISSP):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단체로, 사헬 지역에서 활동하며 IS의 이념을 추종하고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통치력을 확대하려 시도합니다.
  • 국내실향민: 내전, 무장 분쟁,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자신이 살던 거주지를 떠나야 했지만, 국경을 넘지 않고 자국 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 전 세계의 무장 분쟁 및 정치적 폭력 사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비정부 기구로, 분쟁의 패턴과 영향을 연구하는 데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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