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서장, '순직 경찰관 진실 은폐 및 근무일지 조작 의혹'으로 대기발령…외부 독립기관 조사 착수
발행일: 2025년 9월 17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해양경찰의 고위 간부가 고(故) 이재석 경사의 순직 사건과 관련해 진실 은폐를 지시하고 근무일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직무에서 배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이 나란히 대기발령 조치된 가운데, 관련 진상 규명은 해양경찰 내부가 아닌 외부 독립기관에 의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해양경찰의 신뢰 회복을 위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 '함구 지시' 의혹 제기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 9월 11일 새벽 영흥파출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고(故) 이재석 경사의 순직 사건이 있습니다. 이 경사는 순찰 도중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으며,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영결식 직전 터져 나온 동료들의 충격적인 폭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경사와 사고 당일 함께 당직을 섰던 동료들은 영결식을 불과 두 시간 앞두고 상부로부터 진실을 감추라는 '함구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망자의 억울함을 밝혀야 할 시점에 오히려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행위로 비쳐지며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동료 경찰관들의 증언은 매우 구체적이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시 파출소장은 눈물을 흘리며 "아무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그래야 우리가 살고 다 같이 잘 되는 길이다. 일단 재석이 영웅 만들어 주고 나중에…"라고 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내부 결속을 빙자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공공기관의 최우선 가치인 투명성과 책임성이 흔들릴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폭로는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과 내부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해경 고위 간부 대기발령, 직무 배제 조치 단행
진실 은폐 의혹이 확산되자 해양경찰청은 신속하게 관련자들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지목된 인물은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을 비롯해 영흥파출소장, 그리고 이 경사와 사고 당시 무전을 주고받았던 팀장 등 총 3명입니다. 이들은 즉시 직무에서 배제되었으며, 이는 의혹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공정한 조사를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특히 해양경찰서장은 지역 해양 안전을 총괄하는 고위직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광진 서장은 언론을 통해 "진실 은폐는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진실 규명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영결식 전 동료들에게 전달된 메시지에 대해 진실 은폐 지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진실 공방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상부의 '함구 지시'가 과연 무엇을 의미했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어떤 진실이 감춰지려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기발령은 직무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잠정적으로 박탈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을 열어두는 행정 조치로, 해양경찰 내부 분위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적절했던 초동 조치 및 '늑장 구조' 의혹
사고 당시 해양경찰의 부적절했던 초동 조치에 대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故) 이재석 경사가 허리 근처까지 물이 차오르는 위급한 상황에 처했던 시점은 지난 9월 11일 오전 2시 56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영흥파출소가 실질적인 구조 장비를 투입하여 이 경사 구조에 나선 것은 이로부터 한 시간 이상 지난 오전 4시 5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무려 69분이라는 시간 동안 구조 장비 투입이 지연된 이유에 대한 해명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 사고의 특성상 단 1분, 1초의 골든 타임이 인명 구조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늑장 구조' 의혹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은 해상 재난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어 구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최일선 기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직원의 긴급 상황에 대해 이처럼 미온적인 대처를 보였다는 것은 국민적 신뢰를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문제입니다. 구조 장비 투입까지의 과정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이루어졌으며, 왜 이토록 지연되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시간 지연 문제를 넘어, 초기 대응 시스템의 결함과 조직 내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근무일지 조작' 의혹, 진실 왜곡 시도 정황
진실 은폐 의혹과 함께 근무일지 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건의 파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경사의 동료 4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월 10일 밤 9시부터 11일 새벽 3시까지 약 6시간 동안 휴식 시간을 지시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사고 발생 전 동료들이 일정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실제 사고 당일 작성된 근무일지에는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고(故) 이재석 경사를 포함한 3명이 근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동료들의 진술과 공식 기록이 명백히 상충하는 것입니다.
해당 근무일지는 현재 대기발령 조치된 팀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의도적인 조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근무일지는 공무 수행의 중요한 공식 기록이며, 사건 발생 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핵심 증거로 활용됩니다. 만약 근무일지가 의도적으로 조작되었다면, 이는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중대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공문서 위조에 해당하며, 수사기관의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 행위입니다. 근무일지 조작 의혹은 단순히 기록의 오류를 넘어, 사건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은폐 시도를 의미하며, 이는 해양경찰 내부의 도덕적 해이와 윤리 의식 부재 문제를 심각하게 드러내는 사례로 지적됩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근무일지 조작 여부를 밝히고, 그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지시로 '외부 독립기관' 조사 전환
해양경찰 내부의 진상 규명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해양경찰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 내부에서 꾸려졌던 진상조사단의 활동은 전면 중단되었으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내부 조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과 전문성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부 독립기관 조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입니다. 자체 조사의 경우, 조직의 명예나 구성원의 보호를 위해 의도치 않게 진실이 축소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될 이번 독립 조사단은 해양경찰 조직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오직 사실 규명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외부 개입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권고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독립적인 조사 주체가 어떠한 성역도 없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낼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투명성과 책임성 재정립 요구
이번 사건은 해양경찰이라는 국가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해양경찰이 오히려 내부의 문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은 조직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순직한 동료의 죽음 앞에서 진실을 감추려 했다는 주장은 해양경찰관들의 사기 저하뿐만 아니라, 향후 해양 사고 발생 시 국민이 해양경찰에 보내는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해양경찰은 이번 사태를 통해 자체 정화 능력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했습니다. 단순히 관련자를 징계하는 것을 넘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내부 고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민들은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고, 그에 따른 책임이 엄정하게 물어지는 과정을 통해 해양경찰이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해양경찰이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조직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진상 규명 후속 조치와 미래 과제
이제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의 진상 규명은 외부 독립기관의 손에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이 독립 조사단은 제기된 모든 의혹, 즉 진실 은폐 지시, 늑장 구조 의혹, 근무일지 조작 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조사 과정에서는 관련자들의 진술, 당시 기록, 통화 내역, CCTV 영상 등 모든 증거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여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자들에게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법적, 행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는 고(故) 이재석 경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더 나아가 공직 사회 전반의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시스템적 문제점과 조직 문화의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권고안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해양경찰은 이러한 권고안을 적극 수용하여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끊임없이 투명성과 책임감을 제고하고 윤리 의식을 강화하여 다시금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재탄생해야 할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용어해석
- 대기발령: 공무원 또는 직원이 특정 비위 의혹 등으로 인해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일정 기간 동안 직위 없이 대기하도록 명령하는 인사 조치입니다. 조사 기간 동안 직무에서 배제되어 공정한 조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 진상조사단: 특정 사건이나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구성되는 조사 조직입니다. 사건의 경위, 원인,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 초동 조치: 사건이나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초기 대응 활동을 의미합니다. 인명 구조, 현장 보존, 상황 파악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후의 대응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 근무일지: 특정 기간 동안의 근무 상황, 업무 내용, 특이 사항 등을 기록하는 공식 문서입니다. 공무 수행의 증거 자료로 활용되며, 정확성과 사실성이 중요합니다.
- 외부 독립기관: 특정 조직이나 정부 부처의 직접적인 영향력이나 통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운영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기구를 의미합니다.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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