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대 인기 틱토커 살해 피의자, '경찰 수사 피하려 서해안 따라 8번 정차' 충격 증언 확보
발행일: 2025년 9월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20대 인기 틱토커 살해 사건과 관련하여 피의자 A 씨(50대)가 범행 직후 경찰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서해안 일대를 따라 무려 8번에 걸쳐 차량을 정차하는 등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였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도주를 넘어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적인 시도로 해석돼, 경찰은 A 씨의 범죄 심리와 계획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 여성의 부모는 연락 두절 직후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여 A 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치밀하게 계획된 도주 경로: 서해안 8번 정차의 의미
피의자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근 차량 안에서 20대 틱토커인 피해 여성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 씨는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전북 무주군의 한 야산으로 이동하면서도,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인천을 출발해 충남 서천, 전북 군산, 전주 등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며 총 8곳에 차량을 정차했다. 이는 단순한 휴식이나 주유를 위한 정차가 아닌, 수사 당국의 동선 추적에 혼선을 주기 위한 고의적인 행동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다중 정차' 행위가 수사망을 교란하고 시간을 벌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한다. 차량이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여러 장소에서 짧게 정차할 경우, CCTV 영상 분석이나 차량 이동 경로 파악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장소에서 포착된 후 다음 장소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정차하거나 우회하는 경우, 경찰은 수많은 차량 데이터를 일일이 분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또한, 정차 시 차량 내부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새로운 도주 계획을 세울 수도 있어, 수사 초기에 용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하는 데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이번 사건에서 A 씨의 이러한 행각은 살인이라는 중대 범죄 후에도 냉정하고 계획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범행 발생부터 긴급 체포까지: 경찰의 끈질긴 추적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오후 4시경, 피해 여성의 부모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서부터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피해 여성의 마지막 동선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통신 기록 조회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경찰은 피해 여성이 A 씨의 차량에 탑승하여 인천에서 전북 무주 방면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동 경로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A 씨의 다중 정차 행위가 포착되었으나,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A 씨의 최종 목적지가 전북 무주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북경찰청과 긴밀하게 공조하여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드론과 수색견까지 동원된 입체적인 수사 끝에, 지난 13일 새벽 5시경, 경찰은 시신 유기 장소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피의자 A 씨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 당시 A 씨는 경찰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를 시도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는 또한 "여성과 말다툼을 한 뒤 헤어졌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A 씨의 초기 진술 거부와 도주 시도는 그의 범죄 은폐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살해 동기 밝혀지나: 틱톡 동업 관계와 금융 거래 내역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A 씨와 피해 여성은 단순한 아는 사이가 아닌, '틱톡 채널 운영'이라는 동업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지난 5월경 피해 여성에게 접근하여 "틱톡 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구독자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공동 사업을 제안하고 투자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만큼, 콘텐츠 기획, 제작, 홍보, 그리고 이를 위한 투자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A 씨는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피해 여성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업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채널 운영 방향, 수익 배분, 콘텐츠 기획 등 여러 측면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이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으로 번졌다. 경찰은 A 씨가 피해 여성을 살해한 직접적인 동기가 바로 이 '동업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A 씨가 피해 여성에게 후원을 해왔다는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법원에 영장을 신청하여 금융거래 내역을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융거래 내역은 단순한 자금 흐름을 넘어 두 사람의 관계, 투자 규모, 그리고 갈등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금 회수 문제, 수익 불균형, 약속 불이행 등 구체적인 분쟁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재정적 갈등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명암: 안전 문제 부각
이번 사건은 최근 각광받는 직업인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특히 틱톡과 같은 플랫폼 기반 활동자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단면과 안전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틱토커,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은 개인적인 공간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익명성을 이용한 악성 댓글, 스토킹, 그리고 오프라인에서의 위협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사업적 파트너십을 맺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문제나 인간관계 갈등이 발생할 경우, 이는 곧 신체적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곽준혁 범죄심리 전문가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사업적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과도 사적인 정보나 공간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할 수 있다"며, "특히 수익이나 명예와 직결되는 부분에서 갈등이 생기면 상대방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자신의 투자나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을 때, 통제력을 상실하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디지털 세상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에게는 콘텐츠 기획 능력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의식과 시스템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사법 절차의 시작
피의자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일(1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법원의 절차로, 피의자의 인신을 구속하기 전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심사하는 과정이다. 법원은 심문 과정에서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 ▲피해 정도 및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사건의 경우, A 씨가 살인 및 시신 유기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범행 직후 경찰 수사를 회피하려 8차례나 차량을 정차하고 도주를 시도하는 등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 또한,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저항했던 점도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A 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되며, 이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도 그의 신병이 구속된 상태로 진행됨을 의미한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될 경우,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되지만,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검찰은 심문 결과에 따라 A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유사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
이번 틱토커 살해 사건은 개인 간의 갈등이 어떻게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를 매개로 한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사회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개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법적,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불공정한 계약이나 금전적 분쟁 발생 시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 창구와 법률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온라인에서 맺어지는 관계에 대한 신중함을 강조하는 교육과 홍보도 강화되어야 한다.
경찰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범죄 양상에 발맞춰 수사 기법을 고도화해야 한다. 이번 사건처럼 피의자가 치밀한 도주 계획을 세우는 경우에 대비해, CCTV 통합 관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동선 추적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첨단 수사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주변에서 의심스러운 상황이나 위험에 처한 지인을 목격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등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범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온라인상에서의 불법 행위 및 갈등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용어해석
- 틱토커: 틱톡(TikTok)이라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창작자를 의미합니다.
- 피의자 심문: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 혐의를 받는 사람(피의자)을 대상으로 범죄 사실을 확인하고 진술을 듣는 수사 절차입니다.
-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 법원이 피의자를 구속하기 전에, 구속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판단하기 위해 피의자를 대면하여 심문하는 절차입니다.
- 공무집행방해: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 집행을 폭행이나 협박 등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말하며, 형법상 처벌 대상입니다.
- 금융거래 내역: 특정 개인이나 법인의 은행 계좌 입출금 기록, 카드 사용 내역, 주식 거래 기록 등 모든 재정적 활동 기록을 총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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