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끝없는 가뭄에 '급수 대란'…예고 없는 단수로 시민 불편 가중, 상수원 저수율 11%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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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끝없는 가뭄에 '급수 대란'…예고 없는 단수로 시민 불편 가중, 상수원 저수율 11%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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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년 9월 12일

연이은 가뭄으로 강원도 강릉 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강릉시민들이 예고 없는 단수제한 급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약속된 급수 시간에도 갑작스럽게 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시민들의 혼란과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으며, 강릉의 주요 상수원 저수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11%대까지 하락하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물 공급 상황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강릉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더 큰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물이라는 기본적인 생존 자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민들의 삶의 질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 대한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은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으로, 강릉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리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초래한 강릉의 물 부족 사태,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위기

강릉 지역의 심각한 물 부족 사태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 분석됩니다. 강릉시는 지난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평년 강수량 대비 60% 미만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어왔습니다. 이는 강원지방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강릉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게릴라성 호우의 빈도는 늘어났지만, 전체적인 강수량 자체는 줄어들고 강수 패턴이 불규칙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과 일치합니다.

특히 올해는 장마철에도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사천저수지 등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과거 1990년대 후반 (1994년, 1996년)과 2010년대 중반 (2015년)에도 강릉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저수율이 감소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을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생활용수 제한 급수 등의 조치가 취해졌지만, 이번 사태는 저수율 하락 속도와 회복 가능성이 더욱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현재, 강릉시의 상수원 저수율은 11%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저수용량의 대부분이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의미로,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사실상 상수원 고갈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는 전 세계적인 강수 패턴의 변화를 초래하며, 특정 지역에서는 가뭄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강릉 또한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입니다. 강원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김민준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 패턴의 불규칙성은 물 관리 시스템에 예측 불가능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는 강릉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수자원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통계적 예측 모델로는 더 이상 현재와 미래의 기상 이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비가 오지 않는 문제를 넘어, 우리의 사회 기반 시설과 물 관리 시스템 전반에 걸친 재앙적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파트 제한 급수, 일주일째 반복되는 일상생활의 고통과 사회적 불균형

현재 강릉 시내 아파트 단지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제한 급수 체제를 유지하며 물 절약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수조 용량이 100톤 이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은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평상시 가구당 하루 200리터 이상을 사용하던 패턴에서 100리터 미만으로 급격히 줄여야 하는 것은 생활 전반에 걸쳐 극심한 압박을 가합니다. 각 단지 관리사무소는 비상 계획에 따라 단수와 급수를 반복하며 저수조 수위가 20% 미만으로 떨어지면 물탱크를 채우는 방식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 등 하루 두 차례만 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그 외 시간은 단수되는 식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고갈되어가는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시민들의 생활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틀에서 사흘이면 물이 끊긴다. 최대한 아껴 쓰고 물을 받아놓지 말라"는 안내 문구는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언제 물이 나올지, 언제 끊길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4인 가족의 경우, 설거지, 빨래, 샤워, 요리 등 모든 생활 활동에 필요한 물을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므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아이들의 위생 관리와 식사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고령층은 무거운 물을 길어 나르는 데 육체적 부담을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 제한 급수 상황은 공동체 내 미묘한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일부 주민들은 물이 끊길 것에 대비해 대량의 물을 미리 받아놓는 '사재기' 현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저수조 물을 더 빠르게 고갈시켜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매일 수시로 저수조 수위를 확인하고 급수 시간을 조절하며 주민들의 항의에 시달리는 등, 일선에서 가뭄의 고통을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 부족을 넘어, 공동체 구성원 간의 신뢰와 연대 의식을 시험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단수, 시민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 가중 및 신뢰 위기

가장 큰 문제점은 급수 예정 시간에도 느닷없이 단수가 발생하여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점입니다. 각 아파트 단지의 물 사용량이 갑자기 급증하거나 저수조 수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면, 정해진 급수 시간보다 일찍 물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들이 샤워나 식사 준비 등 필수적인 일상 활동을 계획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강릉의 한 아파트 주민 박수연 씨(40대, 직장인)는 "저녁에 한 시간 반 동안 물이 나온다고 해서 퇴근하고 급하게 집에 왔는데, 막상 와보니 물이 안 나온다는 통보를 받았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물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지만 수압도 낮아 제대로 씻을 수 없었다"며, "땀 흘려 일하고도 씻지 못하고 잠들어야 하는 상황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심지어 화장실도 사용하기 어려워 공중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단수 예고의 불확실성은 시민들의 육체적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도로 높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이 없는 것을 넘어, '언제 물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주는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삶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는 공황 상태를 유발하거나 무력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장기화될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통제감을 느끼게 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재 강릉시의 상황은 시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재난 발생 시 시민들의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현재 상황과 예상되는 미래 상황에 대해 투명하고 일관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합니다. 미국 적십자사의 재난 관리 지침서에서도 '정보의 신뢰성(Credibility)'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고층 아파트의 수압 문제, 물 부족이 초래하는 불평등 심화

단수와 함께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겪는 수압 문제 또한 심각한 생활 불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제한 급수 상황에서는 수돗물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낮은 층에는 물이 간헐적으로라도 나오지만, 고층으로 갈수록 물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물리적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압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펌프 시설의 용량이 제한적이거나 물 공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을 때 고층으로 물을 올리는 데 한계가 발생합니다.

한 아파트 12층에 거주하는 주민 김철수 씨(50대)는 "매일 오전 한 시간, 오후 한 시간씩 물이 나온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계속 지연되고 12층까지는 물이 올라오지도 않는다. 낮은 층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물을 받아 쓰는데, 우리는 아예 물통을 채울 수도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처럼 고층 주민들은 다른 주민들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동일한 관리비와 세금을 내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물 사용의 불평등을 초래하며 잠재적인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왜 우리는 똑같은 돈을 내고도 물을 쓸 수 없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물 사용의 불평등은 사회적 불만을 증폭시키고 공동체 내부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물은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자 공공재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특정 계층이나 주거 형태에 따라 물 사용에 차별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강릉시민 모두가 공평하게 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급수 대책을 넘어, 장기적인 도시 계획 및 상수도 시설의 현대화와 고도화가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단지에 충분한 용량의 비상 저수조 설치 의무화, 고층 건물의 자체 물 재활용 시스템 도입 유도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릉시의 비상 대책, 생수 배부와 물차 지원의 한계와 과제

강릉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는 18일부터는 2차 생수 배부에 나설 예정이며, 1차 배부 때보다 양을 늘려 1인당 2리터 생수 12개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1차 배부 시에는 1인당 2리터 생수 6개로 제한되어 "겨우 하루 이틀 버틸 양"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또한, 지역 내 물탱크가 없는 주택이나 고지대 주민들을 위해 급수차를 동원한 비상 급수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릉시에는 10톤 규모의 급수차 5대와 소형 급수차 3대가 비상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군부대와 소방당국에도 지원을 요청하여 급수 능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며, 긴급하게 필요한 곳에 식수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병원, 요양원, 학교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비상 급수에는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수 배부나 급수차 지원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적인 조치에 불과합니다. 생수 구매 및 운반, 배부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소요되며, 급수차 운영 또한 유류비, 인건비 등 상당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10톤 급수차 한 대가 하루 5회 운행 시 약 50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지만, 강릉시 전체 인구의 물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근본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강우가 절실하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현재의 비상 대책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가뭄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시의 행정력은 고갈될 수 있습니다. 201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발생했던 '데이 제로(Day Zero)' 사태는 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뻔했던 극단적인 사례로, 물 공급 시스템의 붕괴가 얼마나 큰 혼란을 초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강릉시 또한 이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보다 강력하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장기적인 수자원 관리 대책 마련 시급,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책 강화

현재의 강릉 가뭄 사태는 단순히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 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게 될 수자원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경고등입니다. 따라서 강릉시는 단기적인 비상 대책을 넘어 장기적인 수자원 관리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첫째, 노후 수도관 교체를 통한 누수율 저감입니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노후 상수도관에서 발생하는 누수율은 연간 10~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생산된 수돗물의 상당 부분이 땅속으로 새어나가 버려지는 것을 의미하며, 강릉시 또한 노후 상수도관이 적지 않아 누수율이 높은 편입니다. 누수율 1%만 줄여도 수십만 톤의 물을 아낄 수 있으므로,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 도입 및 노후관 교체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누수율을 2%대까지 낮춘 성공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둘째, 대체 수자원 확보 방안 모색입니다.

  • 지하수 개발: 강릉 지역의 지질 특성을 고려한 심층 지하수 개발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하수 고갈 및 지반 침하 등의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지속 가능한 지하수 관리 계획 수립이 중요합니다.
  • 해수 담수화: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 도입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은 이미 해수 담수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라는 측면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 효율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 빗물 활용: 빗물 저금통 설치 장려, 대규모 건물 빗물 집수 및 재활용 시스템 도입 등 빗물 활용을 확대해야 합니다. 빗물은 조경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상수도 사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 중수도 시스템 도입 및 하수 재이용: 한번 사용한 물을 정수 처리하여 화장실 용수, 조경 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거나 장려해야 합니다. 또한, 하수를 고도로 처리하여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하수 재이용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싱가포르의 '뉴워터(NEWater)'는 하수 재이용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국가 전체 물 수요의 상당 부분을 재이용수를 통해 충당하고 있습니다.

셋째, 물 절약 습관 정착을 위한 캠페인 강화입니다. 시민들에게 물 절약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생활 속 물 절약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캠페인을 강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물 절약 인센티브 제공, 절수형 수도꼭지 및 변기 설치 지원 사업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는 예측 불가능한 극한 기상 현상을 더욱 빈번하게 만들 것이며, 이는 '물 위기'를 상시적인 위협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제는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재난 대비 차원의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수자원 관리 계획이 필수적이다. 단기적인 땜질식 처방으로는 지속 가능한 물 안보를 확보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계획은 단순히 기술적 해결책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통합 물 관리(Integrated Water Resources Management, IWRM)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입니다.

가뭄의 경제적, 사회적 파장: 지역 산업 위축과 공동체 갈등 우려

강릉 가뭄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지역 경제와 사회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농업 부문: 농작물 피해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는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벼농사, 과수 재배, 밭작물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작물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한 작물 생산량 감소는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지역 농업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습니다. 강릉 지역 특산물인 강릉 한우, 사천 딸기 등의 품질 및 생산량 저하도 우려됩니다.

2. 관광 산업: 강릉은 동해안 대표 관광 도시로, 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입니다. 숙박업(호텔, 리조트, 펜션), 식당, 카페,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물 사용에 민감한 업종들은 물 부족으로 인한 위생 문제나 서비스 품질 저하로 고객 감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텔은 수영장 운영을 중단하거나 린넨 세탁 주기를 늘려야 하고, 식당은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강릉의 주요 산업인 관광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 지역 상권 위축, 고용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강릉시의 관광 산업 종사자 수는 약 1만 5천 명으로, 이들의 생계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산업 및 상업 활동: 공업용수 사용이 많은 특정 제조업체나 세차장, 목욕탕, 미용실 등 물이 필수적인 소규모 상점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이들 업체의 영업 중단 또는 축소는 매출 감소와 폐업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것입니다.

4. 정신 건강 및 사회적 갈등: 더 나아가, 제한된 물 자원을 둘러싼 지역 주민 간의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은 생존과 직결된 자원이기에, 물 부족 상황은 개인의 스트레스를 넘어 공동체 전체의 연대 의식과 사회적 안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회 문제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2018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발생한 가뭄 사태 당시, 물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 간의 크고 작은 분쟁이 발생하고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었던 사례는 물 부족이 단순히 물리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복합적인 파장을 예측하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취약 계층(고령층, 저소득층, 장애인 등)이 물 부족으로 인해 더욱 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 절약 생활화와 시민들의 협조가 위기 극복의 핵심

현재의 강릉 가뭄 사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습니다. 기상청의 장기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강릉 지역에 충분한 강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 샤워 시간 줄이기: 불필요한 샤워를 피하고, 샤워 시간을 5분 이내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하루 수십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양치컵 사용하기: 양치 시 수도꼭지를 계속 틀어 놓는 대신 양치컵을 사용하면 회당 5리터 이상의 물을 아낄 수 있습니다.
  • 설거지통에 물 받아 사용하기: 흐르는 물에 설거지하는 대신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사용하면 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세탁물 모아서 세탁하기: 세탁기를 돌릴 때는 세탁물을 모아서 한 번에 세탁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화장실 물 절약: 변기 수조에 벽돌이나 페트병을 넣어 물을 절약하거나, 절수형 변기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수도꼭지 잠그는 습관: 손을 씻거나 비누칠을 할 때, 세수할 때 등 물을 사용하지 않는 순간에는 반드시 수도꼭지를 잠그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러한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모여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는 극심한 가뭄 당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캠페인 참여로 도시 전체의 물 사용량을 2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강릉시민들은 시의 단수 및 급수 안내에 귀 기울이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는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이 필요한 이웃에게 물을 나누어 주거나, 물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이해가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모든 강릉시민의 지혜와 협력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이번 가뭄은 우리에게 물의 소중함과 기후 변화 시대의 새로운 생활 방식을 요구하는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물은 더 이상 무한한 자원이 아니며, 모든 생명의 근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용어해석

  • 상수원: 사람들이 식수 등으로 사용할 물을 얻는 근원이 되는 곳. 주로 댐, 저수지, 강 등이 해당됩니다. 강릉의 주요 상수원은 오봉저수지, 사천저수지 등입니다.
  • 제한 급수: 가뭄 등으로 물 공급이 어려울 때, 물 사용량을 일정 부분 줄여서 제한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조치입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만 물이 나오거나, 특정 요일만 공급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 저수율: 댐이나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찼을 때의 용량 대비 현재 물이 차 있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저수율이 낮다는 것은 물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 수자원 관리: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보존하며, 미래의 물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과 실행 과정 전반을 뜻합니다. 댐 건설, 누수 방지, 대체 수자원 개발 등이 포함됩니다.
  • 단수 예고: 수도 공급이 중단될 것을 미리 알리는 통보입니다. 비상 상황에서는 예고 없이 단수가 되기도 하여 시민 불편이 가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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