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해볼래?" 중학교 앞 접근... 30대 여성 추적 결과 '반전' 밝혀져
최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인 범죄 시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송도에서 한 중학생에게 수상한 접근이 발생해 경찰이 신속히 수사에 착수했으나, 조사 결과 범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을 안도하게 했습니다. 당초 미성년자 유인 시도로 오인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경찰의 면밀한 수사를 통해 한 연예기획사 직원의 정당한 모델 섭외 활동으로 확인되며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자녀의 안전을 염려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초기 상황의 경각심을 높이되,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 파악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인천 송도 중학교 앞, 학부모 불안 키운 '수상한 접근'
사건은 지난 2025년 9월 18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한 중학교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하교 중이던 여학생에게 낯선 30대 여성이 다가가 말을 걸고 특정 행동을 취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입니다. 신고 내용은 낯선 여성이 학생에게 접근하여 대화를 시도하고, 마치 어디론가 데려가려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는 것으로,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의 전형적인 패턴과 유사하여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해당 학교 인근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아이도 위험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절대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등의 자녀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시점은 전국적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괴 및 유인 시도 사건들이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되던 때였기에, 학부모들의 경계심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안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추적과 초기 수사 과정
인천 연수경찰서는 신고 접수 직후 미성년자 유인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즉각 수사팀을 편성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학교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여 낯선 여성의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를 파악했습니다. 수집된 CCTV 영상에는 한 30대 여성이 여학생에게 접근하는 모습과 이후 특정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확보된 차량 번호를 토대로 신속하게 차량 소유주를 파악하고, 여성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여성의 신원 확인에 성공했으며, 곧바로 해당 여성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경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은 자칫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사회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모든 신고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수사 초기부터 총력을 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의 '반전': 연예기획사 모델 섭외 활동으로 밝혀지다
경찰 조사를 위해 파출소에 출석한 30대 여성은 처음에는 미성년자 유인 용의자로 의심받았으나, 그녀의 진술과 제출된 증거물은 사건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여성은 자신이 모 연예기획사 소속 직원임을 밝히고, 실제 회사 사원증을 제시했습니다. 그녀는 해당 중학교 학생에게 접근한 목적이 다름 아닌 '모델 섭외'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길거리 캐스팅을 진행하며 소속사에 맞는 인재를 발굴해왔다는 것입니다. 특히, 해당 학생에게는 모델 활동에 대한 의사를 묻고, 학생의 동의를 얻어 부모의 연락처를 받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연예기획사 측에 사실 관계를 문의했고, 기획사 대표 또한 해당 여성이 소속 직원이며, 정당한 업무 활동 중이었음을 확인해주었습니다. 기획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신인 발굴을 위한 길거리 캐스팅의 일환이었다.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예기획사 스카우트 관행과 오해의 소지
이번 사건은 연예기획사의 스카우트 관행이 일반 대중, 특히 학부모들에게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연예계에서 신인 발굴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며, 길거리 캐스팅은 오래전부터 이어진 전통적인 방식 중 하나입니다.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학창 시절 길거리에서 스카우트되어 데뷔한 사례는 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공식적인 접근 방식은 신분 확인의 어려움과 불투명성 때문에 사기, 유인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많습니다. 실제 일부 불법 업체나 사기꾼들은 연예기획사를 사칭하여 금품을 갈취하거나, 미성년자를 유인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정당한 스카우트 활동까지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예기획사가 길거리 캐스팅을 진행할 경우, 공식적인 신분증명 외에도 소속사의 연락처가 명확히 명시된 안내문 제공, 현장에서 즉각적인 부모 동의 및 연락처 확인 등의 투명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학교나 관련 기관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아동·청소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의 중요성
이번 인천 송도 사례처럼 다행히 범죄가 아닌 것으로 판명된 경우도 있지만, 최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인 및 유괴 시도가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은 더욱 높아져야 합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아동 대상 유인·유괴 시도 신고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하교 시간대나 학원가 주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학부모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단순한 우려를 넘어선 현실적인 위협임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에는 수도권에서 학원 차량을 사칭하여 초등학생을 유인하려던 사건이 발생하여 큰 사회적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아동 안전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의 강화와 함께, 가정 및 학교에서의 지속적인 안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단순히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는 교육을 넘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부모와 학생을 위한 안전 수칙 및 대응 방안
자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모와 학생 개개인의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안전 수칙입니다. 첫째, 낯선 사람과의 대화 피하기: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올 때는 가급적 대화를 피하고, 신속하게 자리를 떠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다치셨다", "선물을 주겠다" 등 불안감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에는 절대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도움 요청 및 즉시 신고: 수상한 사람이 계속 따라오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할 경우, 주변 어른(상점 주인, 경비원 등)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하거나 112에 신고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이라면 112 신고 버튼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개인 정보 보호: 낯선 사람에게는 자신의 이름, 학교, 집 주소, 부모님의 연락처 등 어떠한 개인 정보도 알려주지 않아야 합니다. 심지어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개인 정보를 넘겨주는 것은 위험합니다. 넷째, 공식 절차 확인 및 부모 동행: 연예기획사 스카우트처럼 특정 직업을 내세워 접근할 경우, 반드시 부모님께 즉시 알리고, 부모님과 함께 해당 기획사의 공신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학생 혼자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부모의 동의 없는 미성년자와의 계약은 법적 효력이 없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투명한 스카우트 문화 정착을 위한 제언
이번 사건을 통해 연예기획사는 물론, 사회 전반이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아동·청소년 인재 발굴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을 인지해야 합니다. 첫째, 연예기획사의 책임 강화: 기획사는 길거리 캐스팅 시 직원의 신원을 명확히 증명할 수 있는 공식적인 절차(예: QR코드를 통한 회사 및 직원 정보 확인 시스템)를 마련하고, 학생에게 접근할 때 학부모에게 미리 연락하거나 학교 측에 사전 공지하는 등 투명성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캐스팅 제안서에 회사 정보, 담당자 연락처, 법적 대리인의 동의 절차 등을 상세히 명시하여 배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정부 및 교육 당국의 가이드라인 마련: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연예기획사 스카우트 활동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교에 이를 배포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불법적인 유인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셋째, 시민 사회의 감시와 신고 활성화: 학부모, 교사, 지역 주민 등 시민 사회 구성원들은 아동·청소년의 안전에 대한 공동체적 감시 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수상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집단적인 노력이 모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범죄 연관성 없지만, 남겨진 사회적 과제
경찰은 이번 인천 송도 중학교 앞 접근 사건에 대해 30대 여성의 진술과 연예기획사의 확인을 통해 범죄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중요한 결론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아동·청소년 안전 문제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당한 사업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업계의 자정 노력과, 불법적인 유인 시도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든 아이가 안전하게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용어해석
- 길거리 캐스팅: 연예 기획사 관계자가 길거리나 공개된 장소에서 잠재력 있는 인물을 직접 발굴하여 연예계 진출을 제안하는 방식.
- 폐쇄회로(CCTV): 특정 목적을 위해 정해진 수신자에게만 영상 신호를 전송하도록 설계된 영상 감시 장치.
- 미성년자 유인: 형법상 사람을 약취(강제)하거나 유인(기만 또는 유혹)하여 본래의 생활 근거지로부터 이탈시키는 행위.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더욱 엄중하게 다뤄진다.
- 학부모 커뮤니티: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모임.
- 사회적 경각심: 특정 문제나 위협에 대해 사회 구성원 전체가 위험을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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